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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구피 임신과 출산. 구피 치어가 태어났습니다!

구피를 데려온지는 시간이 꽤 지났는데, 이제서야 치어를 봤네요. 처음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그린피쉬에서 수컷 두마리 암컷 두마리 이렇게 사왔었는데, 수컷 한마리는 꼬리가 바늘처럼 쪼그라들어 일찍 죽어버렸거든요. 이후에 세마리만 키워왔는데 암컷 한마리가 밥을 먹어도 안먹어도 배가 빵빵하게 불어있어서 임신이 아닌가 싶었는데, 반응이 없길래 얘는 원래 돼지인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배가 부르고 나서 한 3~4주 정도는 되었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배쪽에 배지느러미가 'ㄴ'자가 된다거나 치어의 눈이 보인다거나 하는 징후는 없었습니다.



이 영상은 구피를 데려와서 세팅하고 바로 입수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밤 늦게 불을 꺼두고 야식을 먹고 어항에 물을 보충하고 있는데 작은게 막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생이새우들인지 알았는데 새우라고 하기엔 너무 빨리 움직이고.. 조명을 켜고 확인해보니 바로 구피 치어! 암컷 한마리가 낳았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정말 많았습니다. 지금 대충 세어보니 24마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전부다 매우 건강하고 어항 속에 있는 모스들 사이에 다 잘 숨어있었네요. 현재는 베타용 1큐브짜리 통에 모두 옮겨두었습니다. 아래는 구피 치어를 모두 옮긴 후, 그린피쉬에서 산 구피밥을 손으로 잘게 부셔서 주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 일을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사진도 마구 찍고 동영상도 찍었습니다. 지금까지 베타만 키우면서 교배를 한번도 시키지 않았는데, 교배도 좀 해볼까 싶어서 구피를 데리고 왔었는데 감감 무소식이더니.. 이렇게 기쁨을 주네요. 구피 치어 동영상도 감상해보세요.^^




치어를 처음 발견했을 때 밤시간이고 불을 꺼둬서 모두 자고 있었는지 우려했던 것처럼 치어를 잡아먹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치어를 뜰채로 뜨는데도 베타와 구피들은 잡아먹을 생각이 없는지 가만히 있었습니다. 베타야 원래 살아 움직이는 것은 입에 잘 대지 않고, 구피들은 난황을 먹을려고 출산하자마자 어미나 아니면 다른 구피들이 치어를 잡아먹는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모두 건져내고 또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자기 동족을 잡아먹는 카니발리즘이 있는 구피종이 있고 안그런 구피종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혹시 모르니 아무래도 격리를 하는 것이 더 안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치어들도 물 속에 산소가 많아야 할테니 내일 앉은뱅이 여과기를 저 작은 통안에 넣을려고 합니다. 얼마전에 정리를 하면서 호스도 다 버려서 일요일이지만 내일 그린피쉬가서 또 사와야 하네요. 치어들 잘 키워볼 요량으로 치어용 사료하고 필요한 것 좀 사와야겠습니다. 구피 치어들이 점점 크는 모습도 자주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