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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열대어의 영양식, 그린달웜을 잘 키우려면?

5월 쯤 헬로아쿠아에서 그린달웜 배양세트를 사서 배양을 하고 있습니다. 배양을 하다가 중간중간 늘어난 구피들과 네온테트라들에게 영양식으로 생먹이인 그린달웜을 주고 있습니다. 여름부터 현재 겨울이 다가오는 시점까지 그린달웜을 배양을 하면서 체득하게 된 그린달웜을 잘 키워서 빠르게 번식시키는 방법을 적어볼까 합니다.



1. 흙은 적당히 젖어 있어야 한다.

그린달웜은 흙이 젖어 있어야 이동을 편하게 합니다. 그린달웜이 이동하는데 무리가 없어야 사료를 줬을 때도 먹이쪽으로 잘 모이기도 하고, 알을 낳으러 벽쪽으로 잘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린달웜은 수분이 없으면 말라서 죽습니다.


(수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벽을 타고 올라가 벽에다가 알을 많이 낳은 그린달웜)



2. 따뜻한 온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서 잘 몰랐는데, 가을부터 이제 날씨가 많이 추워지니까 따로 보온을 해주지 않으니 먹이활동과 번식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온도를 높게 하기 위해서 서버로 사용하기에 항상 켜두는 미니PC 위에 배양통을 올려둡니다. 흙이 따뜻하고 앞서 말했던 수분이 적당하다면 그린달웜은 매우 빠른 속도로 활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먹이는 하루 두번 주되, 다 먹을만큼만 줘야 한다.

저는 처음에 살 때 받았던 미숫가루를 아침저녁으로 두번 주고 있습니다. 여름에 한번 줄 때와 두번 줄 때를 비교해보았는데 두번 줄 때 번식량이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으로는 먹이가 흙의 수분때문에 젖게 되는데 오랜시간동안 그린달웜들이 다 먹지못한다면 온도도 따뜻하기 때문에 쉽게 부패합니다. 먹이가 부패하면 신기하게도 그린달웜들은 그 먹이를 피해서 다 뿔뿔히 흩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막 곰팡이가 생긴다거나 하지 않았으면 먹이 때문에 조금 냄새가 나는 상황에서도 흩어졌다가도 다시 온도를 좀 낮춰주면 금새 다 먹어치우기도 합니다.


먹이(미숫가루)를 중심으로 모여든 그린달웜

(먹이(미숫가루)를 중심으로 모여든 그린달웜)


4. 벌레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

여름에는 정말 날파리나 기타 벌레들이 들어가서 알을 까고 먹이경쟁에서 그린달웜을 밀어내기도 합니다. 저도 전에 한번 날파리 유충인지 하얗고 작은 벌레들이 배양통을 뒤덮어서 그린달웜 몇마리만 다른 통에 건져내고 나머지는 다 버리기도 했습니다.


남은 그린달웜들이 번식을 좀 할 때쯤 또 벌레들이 뒤덮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는 이렇게 대처했습니다. 일단 흙에 물을 좀 흥건하게 해서 배양통을 이리저리 기울이면 구석에 물이 쏠릴만큼 준비합니다. 그리고 어항에 쓰는 스포이드로 작은 벌레들을 다 뽑아냈습니다. 매일 보이는대로 잡아버리니 지금까지도 벌레들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물이 조금 많으면 그린달웜은 잘 사는 반면 유충들은 물위에 둥둥 떠다니면서 먹이도 잘 못먹어서 번식이 쉽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벌레가 유입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는 뚜껑의 구멍에 한지와 같이 공기유입이 쉬운 종이를 덧대서 테이프로 붙여둘 수도 있습니다.




이상 그린달웜을 반년정도 배양하면서 느낀 그린달웜 쉽게 번식시키는 방법이었습니다. 처음 배양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실수로 아깝게 그린달웜을 다 버리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본 포스팅을 참고하시고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