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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옵티머스 LTE 개봉기 및 사용후기

먼저 제 휴대폰 사용 이력을 보자면 2010.3. 아이폰 3GS  ->  2011.8. HTC EVO 4G+  ->  2011.12. LG 옵티머스 LTE 이렇게 작년부터 현재까지 총 세대의 휴대폰을 썼습니다. 보통 저는 휴대폰을 한번 사면 2년을 거의 다 채우거나 아이폰을 썼을 때 처럼 1년 반정도 이용하고 중고로 기기 판매 후 새로운 기기로 갈아타곤 합니다.

이번엔 제가 휴대폰을 최단기간에 바꾸게 되었는데요 그것이 바로 LG 옵티머스 LTE입니다. 평소 LTE에 대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험담을 하고 다녔던 지라, LTE를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는 후배의 벤치비 속도 측정 결과를 보니 바꾸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국내 유일 와이브로폰 HTC EVO 4G+(1) 국내 유일 와이브로폰 HTC EVO 4G+(2)

 

제가 아이폰에서 HTC EVO 4G+라는 국내 유일 와이브로 폰으로 바꾼 이유가 여자친구와 와이브로를 이용해서 Viber를 통한 무료통화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서울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3G가 정말 울화통이 날 정도로 느려서 써먹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후훗, 난 와이브로가 있지!'라면서 4G를 켜면 남들 다 '문자 전송 실패'라고 뜰 때, 저는 카카오톡의 겁나 빠른 황소 프로젝트의 제대로 된 수혜자가 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와이브로의 문제가 무엇이냐면 속도는 3G보다 낫긴 하지만 음영 지역이 꽤 많습니다. 지하철을 포함한 건물 지하, 와이브로 단말기가 설치되지 않은 건물안(대부분의 건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건물 고층, 고지대 등...버스를 타는중이거나 도보로 걸어가고 있는 상황이 아니면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배터리가 줄줄줄..흐규흐규..

또한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습니다. 배터리가 1730mAh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배터리 2개 갈고 6000mAh가 좀 덜되는 보조배터리로 충전을 하거나 케이블로 수시로 충전을 하곤 해야 했습니다. 컴퓨터로는 또 충전이 잘 되지도 않더라구요..ㅜㅜ(아이폰은 배터리가 좀 빨리 닳아도 빨리 충전되니 그 시절 생각만으로 했더니 실망해버렸습니다.)

 


와이브로를 안써도 배터리 드레인이 심한 편인데, 와이브로까지 켜버리면 순식간이 1,20%씩 쭉쭉 떨어지곤 했습니다. 밖에 있을 때 전화받을 일이 있는데 배터리 때문에 가슴 졸인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와이브로와 배터리 성능이 성에 차지 않으니 결국 눈을 돌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바꾼 것이 LTE로 업계 1위를 이룩하려는 LG의 야심작입니다. 옵티머스 LTE의 사양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크기 : 132.9x 67.9 x 10.4mm
프로세서 : 1.5GHz 듀얼코어
OS : 안드로이드(Android) OS 2.3 진저브레드
디스플레이 : 4.5인치 16:9 HD (1280*720)
메모리 : 20GB (4GB eMMC  internal +16GB MicroSD)
배터리 : 1830mAh 대용량 배터리
카메라 : 800만 화소
기타 : Fluid Media (DLNA) : Fully 최초 탑재, Wi-Fi Direct, MHL 등


먼저 집에서 벤치비로 속도를 측정한 와이파이와 LTE의 속도차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와이파이 공유기는 테스트를 하고 있는 책상의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옵티머스 LTE Wifi 속도 테스트 옵티머스 LTE 4G 속도 테스트
수차례 테스트를 했지만 와이파이에 비해서 LTE의 지연율이 더 낮고, 업/다운 속도는 모두 더 높은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티비에 유플러스의 LTE 광고가 SK처럼 허위, 과장 광고가 아님을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만년 꼴찌에서 4G만큼은 선두에 서는 LG가 머지않아 올 것 같습니다.(저는 LG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ㅋ)

그리고 이전에 쓰던 와이브로폰 HTC EVO 4G+에 비해서 좋은 점을 하나 더 고르자면 3G와 4G의 핸드오버가 매우 단시간내에 된다는 점입니다. 와이브로폰에서는 4G로 이용을 하다가 신호가 약해지면 완전히 끊길 때까지 인터넷은 아예 먹통이 되고, 완전히 끊기고 나면 다시 3G로 접속을 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하지만 옵티머스 LTE의 경우에는 4G가 안될 시에는 바로 3G로 연결이 되고, 4G를 사용할 수 있을 때에는 또 바로 3G에서 4G로의 변환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핸드오버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LG 4G는 SK 4G의 서울/수도권 커버리지를 포함한 국내 많은 대도시는 모두 커버하고 있으며, 속도 또한 만족하기 때문에 LTE사용에는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말한 배터리 또한 기존 기계보다 더 오랜 시간을 버텨주기 때문에 배터리만 하나 더 들고 다니니 밖에서 게임을 하거나 메시지를 많이 보내고 동영상을 많이 보아도 오전에 나가 저녁에 귀가할 때까지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차례 실험을 했습니다. 같은 기기를 사용하는 친구와 Viber로 무료 통화를 하고, 와이브로폰을 이용하는 친구와 Viber로 무료 통화를 했습니다. 결과는 와이브로의 참패...와이브로는 와이파이만큼의 속도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딜레이가 매우 심했습니다. 그에 비해, 둘다 LTE를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바로 옆에서 통화하는 것이 아니라면 딜레이가 있다는 것도 체감하기 힘들만큼 자연스러운 통화가 가능하였습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몇개 좀 더 넣고 빼고 하자면

저는 일부러 요금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비싸게 느끼고 있으며, 무제한 요금제가 다시 나오기 이전까지는 LTE는 절대 쓰지 않으리라는 생각으로 이벤트 기간 때 가입하여 무제한 와이브로를 제공받았었거든요.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빠르고 편한 서비스를 사용하실 분들에게는 추천을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62요금제로 프로모션 포함 월 6기가 데이터를 쓸 수 있습니다. Viber나 Skype로 무료통화를 하기에는 충분히 남아도는 데이터입니다.

지금 LTE 요금제가 분명히 비싼 요금제이긴 하지만, 분명히 비싼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구매하시기 전, 꼭 거주지역에 LTE가 지원이 되는지, 안된다면 언제쯤 지원이 되는지 확인하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잡히지도 않는 LTE를 빠르다고 무조건 강매하는 대리점에 호갱님이 되지 맙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