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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열대어 베타, 드디어 플레어링을 하다!

저는 베타 3마리와 오토싱 4마리를 포함해 총 7마리 물고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친구가 베타 8마리를 키우는데 그 베타들의 모습에 완전 반해버려서 친구에게 꼬리도 다 녹아버리고 힘도 없지만, 엄청 예쁜 오파크 베타를 데리고 왔었죠. 데려올 때 '죽어가는 이 물고기를 내가 완전히 살려보겠다!'라는 심정이어서 인터넷에 엄청 찾아보고 베타 낫게하는 방법을 갖가지를 다 시도했었습니다. 소금욕, 엘바진 투여 등..그러나 오파크 베타는 제게 온지 일주일도 채 안되서 용궁으로 가버렸습니다.. 베타를 살리겠다는 욕심 때문에 너무 그놈한테 힘든 일을 많이 한 것 같더라구요.

온갖 힘든 일을 다 당하고 용궁으로 가버린 오파크 베타입니다..ㅜ

그리고 그 후.. 몇일 있다가 집에서 가까운 수족관인 그린피쉬에 가서 7천원에 베타를 한마리 데려 왔습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놈인데요. 색깔도 참 예쁘고 힘도 넘치는 것이 7천원이라는 가격에 데려오기엔 수족관에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었어요..ㅎ 거울을 보여줘도...친구의 베타를 데려와서 보여줘도 절대 플레어링을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봉지에 쌓여서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느라 몸이 약해져서 그런가보다..하던게 어언 3개월. 오늘까지만 해도 플레어링은 포기를 했었고.. 최근 일주일 동안은 점프해서 넘어간 옐로우 베타에게 뜯긴 꼬리를 회복하기 위해서 격리해서 살고 있었는데요. 공부하다가 파란색 펜 뚜껑을 보이니 요놈이 플레어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3개월 동안 한번도 하지 않아 아가미가 굳었거니..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가미를 쫙쫙 세우며 플레어링을 하네요! 얼마나 감격이었던지...

다시 해볼려고 동영상을 찍었는데, 맨 처음에 했던 것 만큼 격렬한 플레어링은 보여주지 않더라구요. 영상이 끝날 때 쯤에 플레어링을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옐로우 베타에 칸에 점프해가서 수차례 꼬리를 뜯겨 지금은 너덜너덜해요..ㅜ)
 

 

다음에는 옐로우 베타와 친구에게 받아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까맣지만 초록색이기도 하고 분홍색이기도 한(이 종은 찾아봐도 잘 모르겠더군요..) 놈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물생활 하시는 분들의 댓글은 정말 환영입니다!